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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슐린ㆍ비타민CㆍE 병행처방 ‘효과’
입력2003-03-24 00:00:00
수정
2003.03.24 00:00:00
박상영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과 비타민C와 E를 함께 투여하면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구자룡(신장내과) 교수는 “미국 얼바인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신장내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발생시킨 쥐에게 인슐린과 비타민C, E를 복합 투여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은 유리 산소기(짝이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전자를 갖고 있는 산소. 체내 다른 화합물과 반응도가 매우 높다) 증가현상을 보인다. 결국 이러한 요인은 생체조절 물질인 산화질소를 억제 시켜 고혈압과 신장장애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 동안 의학계는 유리 산소기 발생을 억제하면서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E나 C를 투여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체내 산화질소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구 교수는 기존 항산화 비타민 제제로 비타민C-E중 어느 한 가지만 투여했던 연구와는 달리 비타민C와 E를 인슐린과 동시에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구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당장 환자들에게 적용 할 수는 없으나 비타민 제제는 큰 부작용이 없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교수의 동물실험 결과는 미국 임상고혈압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Hypertension)와 세계신장학회지(Kidney International)에 발표됐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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