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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갖고 있다" 농담에 징역 위기
입력2005-01-20 07:19:04
수정
2005.01.20 07:19:04
항공기 승무원에게 자신의 몸에 폭탄 띠를 두르고 있다고 농담을 건넸던 호주의 한 사나이가 재판에 회부돼 최고2년형을 받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호주의 쿠리어 메일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 북부지역에 사는 대런 싱클레어라는 29세의 남자가 지난 18일승객 130명을 태우고 브리즈번에서 다윈으로 가는 버진 블루 여객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몸에 고성능 폭약을 두르고 있다는 말을 했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즉시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후 농담으로 해본 말이라며 셔츠까지 들어올리며 몸에 폭발물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지만 그 때는 이미 승무원이 기장을 통해 호주연방경찰에 신고한 뒤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가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이 사나이를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벌인 뒤 협박과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는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2년형까지 받게 된다.
버진 블루 대변인은 항공사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대한 어떤 종류의 협박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그가 농담을 한 것으로 증명해 보였지만 우리는 항공기 안전에 대한 농담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레이 존슨 연방 경찰 다윈 지부장도 2001년 9.11사건 이후 항공기 승객이 폭탄이나 폭발물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며 “비행과 관련해 폭발물을 갖고있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농담이 될 수 없으며 누구라도 그런 말을 하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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