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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여고생, 과감히 세상과 마주하다

국립극단 첫 창작극 '빨간버스'



금기 깬 못된 미혼모 여고생, 학교에서…
국립극단 첫 창작극 '빨간버스'미혼모 여고생, 과감히 세상과 마주하다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금기를 깬 못된 여고생이다.

낙엽만 굴러도 까르르 웃는 여고생이 아니다. 주변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소 맹랑하다. 그렇다고 왕따도 불량학생도 아니다. 학교에서는 심지어 모범생이다. 다만 숨겨놓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이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공연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국립극단이 만든 첫 창작극 '빨간 버스가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일정으로 국립극단 소극장 판 무대 위에 오른다.

연극 '빨간 버스'는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누구보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고 2년생 '세진'을 무대에 올린다. 하지만 작품은 '여고생 미혼모'의 화두를 넘어선다. 청소년을 위하지도 않고 오히려 금기를 드러내 인정한 뒤 과감히 세상과 마주하라고 역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연출가 박근형 특유의 돌발적인 상상력과 블랙유머, 웃음이 담겨 있다. 박근형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태연하게 보여주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들로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다.



주인공인 세진은 모범생이다. 공부도 잘 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였지만 혼전임신과 출산이라는 일탈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세진의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만 관심이 있다. 박근형은 "그것은 우리 사회 수많은 '세진'이라는 청소년의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또 다른 폭력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본연의 자아''숨겨놓은 진실''지켜내야 하는 희망' 등을 말하고자 했다"며 "모든 청소년들에게는 자기 혼자만의 그 같은 '아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 연극의 모티브"라고 설명했다.

연극에서 배우의 힘을 중요하게 꼽는 연출가로도 잘 알려진 박근형.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강지은, 곽성은, 이은희 등 경력 15년 이상의 배우들부터 이봉련, 안준형, 김정민 등의 연기파배우들, 김동원, 신사랑 등 신예들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신선함과 노련함을 통한 긴장감 조성을 시도한다. 1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19세 이하는 1만원에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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