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또 재무성 관료 출신을 일본은행(BOJ) 총재에 지명해 국회 동의 과정에서 적쟎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1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다나미 고지(田波耕治ㆍ사진)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총재를 임명키로 하고 18일 국회에 인사동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니미무라 기요히코(西寸淸彦)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부총재로 승격, 임명하는 동의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다나미 BOJ 총재 내정자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 들어가 회계국장, 재무성 사무차관, JBIC 부총재와 총재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 2005년 4월부터 BOJ 심의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무토 도시로(武騰敏郞) 일본은행 부총재의 총재 승격안과 이토 다카토시(伊藤隆敏) 도쿄대 교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교토대 교수의 부총재 임명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난주 참의원이 무토 총재안과 이토 부총재안을 부결시켰다. 이번에 새로 지명된 다나미 차기 총재 내정자는 달러에 대한 엔화 초강세와 주가 폭락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의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번 인사안에 대해 “동의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동의해 주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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