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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로비의혹 수사 '제자리'

경부고속철도 차량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불법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12일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로비스트 최만석(59·재미교포)씨가 검거될 때까지 수사의 급진전된 상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은 로비스트 최씨가 지난 93년 초 알스톰사의 청탁을 받아 구속된 호기춘(51·여)씨와 짜고 문민정부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차량선정과 관련한 로비를 해 준 대가로 1,100만여달러를 받았다는 게 전부다. 따라서 프랑스 알스톰사측 로비스트 최씨가 실제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로비대상은 누구였는지, 로비가 차량선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근본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최씨의 잠적으로 여전히 알길이 없는 상태다. 검찰 관계자도 『이번 사건의 의문점을 해소해줄 최씨가 지난해 검찰에서 단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것을 눈치채고 지금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해 수사가 답보상태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검찰은 최씨가 검거되지 않으면 모든 로비의혹의 진상을 가리기가 어렵다고 보고 검거전담반을 편성, 최씨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씨의 검거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무역업에도 종사한 그의 국내 연고계좌를 조사하는 등 외곽때리기식 수사와 함께 국내에 있는 최씨 가족 등의 관련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해외도피설에 대해 현재까지 출국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잠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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