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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없다" 미국 대선 빅뱅

민주 샌더슨·힐러리 엎치락뒤치락 속 바이든 출마론

공화 트럼프 불안한 독주… 히스패닉·모금액 등 관건


미국 대통령선거가 아직 15개월가량 남았지만 예비후보들의 경쟁은 벌써 반전을 거듭하며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민주당) 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공화당) 간 양자대결로 점쳐졌던 대세론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최근의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인터내셔널과 실시한 설문조사나 여야 정당별 자체 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오거니제이션 회장인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 힐러리 전 장관의 구도로 전환됐다. 그마저 민주당의 대세는 지역에 따라 버니 샌더슨 상원의원(민주당)으로 기우는 역전극이 벌어지는가 하면 조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론도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락가락 민주당 대권 판세=민주당의 대권구도는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서퍽대의 설문조사 결과 힐러리 전 장관이 아이오와주에서 54%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렸다고 전했다. 샌더슨 의원(20%), 바이든 부통령(11%)은 크게 뒤처졌다. 그러나 퍼블릭폴리시플링(PPP)이 지난 21~24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황은 전혀 달랐다. 샌더스 의원이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힐러리 전 장관(35%)을 7%포인트 차로 앞질렀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회장이 요동치는 판도의 진원지다. 유력 후보였던 부시 전 주지사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PPP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회장은 뉴햄프셔 주민들로부터 35%의 지지율을 얻어 여타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3배 이상 벌렸다.

◇'중도 대 중도'냐 '급진 대 급진'이냐=후보별 사생활이나 정치철학 등이 대내외 호재 및 악재와 맞물려 표심을 요동치게 하는 결과를 내기도 한다. 힐러리 전 장관의 경우 각료 재직시절 개인 e메일로 업무자료를 주고받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 즉 e메일 게이트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ORC 측의 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호감도는 지난해 11월 하순 38%였으나 이달 중순 현재 53%까지 상승했다.



반면 바이든 부통령의 경우 아직 출마 결심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를 말리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중국발 경제위기도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불안은 상대적으로 좌파나 우파진영의 끝에 있는 급진적 후보들의 입지를 살려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급진 우파인 트럼프 회장, 진성 좌파인 샌더슨 의원이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만약 이런 추세가 굳어진다면 앞으로 대선판도는 중도(부시 전 지사) 대 중도(힐러리 전 장관)가 아니라 급진 대 급진의 대결로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돈의 힘과 히스패닉의 힘 주목=현재 공화당 판세는 트럼프 회장이 독식하다시피 하지만 아직 미래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급진 성향인 그는 인종 및 성적 차별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설화가 누적될 경우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미국 인구의 약 30%까지 차지한 히스패닉계의 민심은 트럼프 회장을 찍어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트럼프 회장에 대한 순호감도(호감도에서 비호감도를 뺀 수치)는 무려 -51%에 달해 전체 예비후보 중 최악을 기록했다. 반면 부시 후보는 11%를 기록해 1위를 달렸다.

자금 역시 앞으로의 변수다. 트럼프 회장은 본인이 재력가이므로 별도의 모금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가 공식적으로 대외적으로 걷은 돈은 190억달러에 그쳤다. 그에 비해 부시 전 주지사는 1,200억달러를 모금해 선거조직 운영을 위한 실탄 마련에서도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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