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업계는 무더위에 힘입어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9,600억원)보다 10%가량 증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몸에 좋은 천연원료를 사용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도입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슬림한 패키지, 감각적인 일러스트 디자인, 상큼하고 달콤한 무알코올 칵테일 맛을 특징으로 한 신제품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전 여고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제품 곳곳에 여성고객의 의견을 접목시켜 만든 국내 최초 하이틴 및 여대생을 위한 여성 전용 아이스크림이다. 해태제과는 또 천연색소를 원료로 했으며 겉과 속이 다른 맛으로 된 ‘아네모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과와 바나나 맛의 ‘아네모니 슬리데린’과 딸기와 바닐라 맛의 ‘아네모니 그리핀도르’ 등 영화 ‘해리포터’의 기숙사 이름을 따 이채롭다. 빙그레는 10~2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콘’ 출시 7년째를 맞아 맛과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된 고품격 콘으로 리뉴얼했다. 메타콘은 빙과업체 중 유일하게 원유 집유시설을 갖고 있는 빙그레의 강점을 활용,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해 맛과 신선도에서 차별화했다. 고급 콘과자와 초콜릿 토핑을 사용해 더욱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그동안 개봉이 불편했던 점을 보완해 ‘원터치 커팅 시스템(실용실안 특허출원 중)’을 포장지에 적용했다. 빙그레는 홈페이지에서 ‘메타콘 댄스 콘테스트’라는 UCC 마케팅을 실시, 펀(FUN) 마케팅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떡으로 아이스크림을 감싼 찹쌀떡 모양의 퓨전 제품 ‘한떨기’,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넣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떠먹는 아이스크림 ‘델리어트’를 새로 내놓았다. 빙과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기린도 전통재료인 인절미를 이용한 ‘본젤라또 인절미 바’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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