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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 오르는 오늘의 한국사회

서울연극제 20일부터… 토론연극 등 30여편 선봬

서울연극제 출품작인 극단 필통의 '전쟁을 로비하라'

극단 이루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극단 동의 '샘플054씨 외 3인'

1977년부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연극제가 오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학로 공연장 곳곳에서 축제의 장(場)을 펼친다. '연극, 우리 시대의 거울-이슈'를 기치로 내걸고 30여편의 작품이 공연되는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개막 공연인 '토론연극-핫 이슈'다. 천안함 사건과 통큰 치킨 등 최근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사건들을 풍자한 창작품 2편을 무대에 올리고,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과 연출가가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방식이다. 토론연극 선정작으로는 극단 필통의 '전쟁을 로비하라'와 극단 가변의 '보스, 오 마이 보스'가 오는 20~21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현안 문제와 동시대가 겪는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불법 로비의 결과 어린이들이 안타깝게 희생되는 참극을 다룬 '전쟁을 로비하라'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을 통해 긴장 관계로 치닫는 남북 관계와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모색한다. '보스, 오 마이 보스'는 통큰 치킨 등 최근 유통계를 달군 일련의 사건을 비롯해 비정규직, 무상급식, 구제역 문제 등을 폭넓은 시각으로 다룬다. 극단 가변 관계자는 "이 작품은 무엇이든 '빨리 빨리'를 외치며 현실의 문제들을 금방 잊어버리는 우리의 '냄비정신'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 참가작으로는 36편의 응모작 가운데 완성도와 참신함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통과한 극단 동의 '샘플054씨 외 3인', 극단 루트21의 '2g의 아킬레스건', 극단 이루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등 8편이 무대에 오른다. 실험적 공연을 소개하는 '미래야 솟아라' 프로젝트 참가작으로는 극단 대학로극장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극단 이상한 앨리스의 '공무도하가', 프로젝트 락교의 '빈집' 등 6편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편당 20~30분으로 공연 시간을 제한한 쇼케이스 형식으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5월4일~9일까지)에서 공연되며 가능성을 검증 받은 작품은 내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부문의 참가 자격을 얻는다. 이밖에 자유참가작으로 극단 배우세상의 '서울테러', 창작그룹 가족의 '모두 안녕하십니까' 등 9편, 어린이날 초청 공연으로 극단 은세계의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 등이 관객을 찾아온다. 한편, 오는 20일 개막식에서는 연극계의 사회 참여를 촉진한다는 뜻에서 '서울 연극인의 날' 선포 및 행사 수익금의 3%를 기부하는 기부 서약식이 함께 진행된다. 공연장으로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설치극장 정미소 등이 쓰이고 티켓은 2만~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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