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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계 "이제는 색깔로 승부"

기술장벽 붕괴.성능평준화로 컬러, 디자인에 초점

기술장벽의 붕괴로 저마진과 과열경쟁에 허덕이고있는 PC 업계가 '색깔'로 승부수를 던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업체들은 컴퓨터 산업이 기술집약산업에서 단순조립형 산업으로 전락하면서 앞으로는 기술이 아닌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에따라 무채색 계열의 딱딱한 색상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색깔의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PC에 '색깔'을 입힌 제품은 삼성전자의 '센스 Q30'. '센스 Q30'은 지난해 말 노트북으로는 획기적인 빨간색으로 출시돼 노트북의 컬러시대를 선도하면서 200만원대 후반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센스 Q30' 시리즈의 후속모델인 '블루 노트북'(모델명 Q30-Blue2)을 선보였다. 이로써 센스 Q30 시리즈는 실버,레드,블루 등 3가지 색상의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국 HP는 30일 흰색과 은회색의 산뜻한 컬러와 단순한 곡선을 강조한 미디어센터 PC와 데스크탑 PC를 출시한 데 이어 프린터와 모니터 등 후속 제품도 같은 색의컬러와 디자인으로 바꿀 예정이다. 한국HP 관계자는 "최근 가정에서 디지털 기기들이 가전제품처럼 거실의 한쪽을 차지하는 등 홈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검정, 희색에서 벗어나 밝고 활기찬 색깔을 채택하게 됐다"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컬러와 디자인의 밸런스를 중요한 제품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한 중국 최대 컴퓨터 업체 레노버의 국내법인인 '레노버 코리아'는 검정색 노트북인 '씽크패드'에 은색을 입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LG전자도 연내에 컬러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니터를 비롯한 PC 주변기기에서도 `컬러 바람'이 불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대우루컴즈는 30일 흰색, 회색 위주에서 벗어나 흰색 바탕에 레드, 블루, 그린, 블랙 등의 다채로운 색상을 입힌 17, 19인치 TFT LCD모니터(모델명 L950, L750)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17인치 LCD모니터 'CX710P-Q시리즈'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제조기술 평준화에 따라 IT(정보기술) 시장에서 제품간에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제품선택기준 변화에 맞춰 컬러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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