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재산이 지난해 국제환경상 상금으로 3억원 이상 증가했다.
23일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총 재산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57억9,96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내외 재산 변동은 예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50만달러)이 예금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내외의 예금은 전년 4억939만원에서 상금 입금으로 김 여사의 인출(1억7,515만원) 등에도 3억6,525만원 순증해 7억7,464만원으로 신고됐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상 상금을 환경 분야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미미했다. 김 여사 명의의 다이아몬드(1.07캐럿), 김창렬 화백작(作) '물방울' 서양화, 이상범 화백작 '설경' 동양화도 명세와 가액에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 대통령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평가금액은 6,000만원 떨어졌다.
퇴임 후 사저 논란을 빚었던 내곡동 토지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명의로 돼 있어 이번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5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2,000만원 줄었다.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윤영범 국방비서관이 63억1,64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51억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375만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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