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7·30재보선에 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 민추협을 결성한 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로 서울시장 출마로 인해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김 교수가 특정 지역구를 거론하면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웅래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입당과 전략 공천은) 넓은 의미에서 민주세력인 만큼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동안에도 (김 교수와) 교류는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적이 있지만 민주세력이 다시 뭉치는 것이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새정치연합으로 끌어올 수 있는 만큼 당내 반대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와 낙선한 뒤 곧바로 탈당,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 동작을 출마를 강력히 희망해온 안철수 대표 측의 이계안 전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구로 '경기 평택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위아 공장이 있어 현대차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 측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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