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월 중국의 전기 사용량이 작년 동월 대비 7.5%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춘제(春節ㆍ설)로 기업들의 조업 일수가 줄기는 했지만 연간 9%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는 중국에서 전기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재고 증가로 공장가동을 줄인 때문이라며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초부터 전기 사용량이 크게 둔화하기 시작해 춘제 연휴 기간에는 전기 사용량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주훙(朱宏) 공업정보화부 연구원은 올해 1ㆍ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또 최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2월 전기 사용량 증가율은 6%에 그치고 날씨가 풀리면 전기 사용량 증가율은 5%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의 작년 1~2월 전력 사용량 증가율은 12.3%에 달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력 사용량이 경제성장률에 따라 전저후고(前低后高)의 양상을 띠며 연평균 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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