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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올 여름 대형 테러 계획"

대량살상무기 사용 가능성도… 파키스탄서 차량폭탄 테러

미국 대통령 선거와 아테네 올림픽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톰 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에 잠입해 올 여름 중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이 정보에는 테러 공격의 장소와 시간, 방법 등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2001년 발생한 9ㆍ11테러 이후 미 정부가 입수한 정보 가운데 가장 불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테러리스트들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나 방사능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존 애슈크로프트 국무장관과 로버트 뮤엘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잠재적 테러 음모의 추적과 분쇄를 위해 치안력과 정보부 및 국토안보부 직원들의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FBI는 또 전국의 1만8,000여 경찰 관서에 테러 위협을 경고하는 고시문을 보낼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조지아에서 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이 참석하는 G8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 선거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ㆍ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각각 7, 8월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총선을 목전에 두고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191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후 스페인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했던 적이 있어 미국 정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에서 부시의 패배를 노리고 알 카에다 등이 미국 본토에서 대형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도 마드리드 참사 이후 유럽에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오는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심각한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IISS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의 유럽 유입, 유럽 내 이슬람 세력들의 과격주의 성향을 테러 위협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사우디 등에서 스페인으로 테러가 옮겨간 것은 다음 타깃이 영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독일에서 체포된 알카에다의 간부가 일본에 잠입했던 사실이 드러난 뒤 이 간부와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내 이슬람계 인사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미국-파키스탄 문화센터(PACC) 밖에서 차량 폭탄 2개가 연쇄 폭발해 1명이 숨지고 경찰관 12명 등 2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화센터는 카라치의 미 총영사 관저와 인접해 있어 이번 사건이 미국 시설을 노린 테러 행위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릭 자밀 카라치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이며 미국 시설을 노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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