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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재무구조 개선 속도

포도플라자 150억에 매각

알짜 계열사 줄줄이 매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사료·제분기업 동아원이 연이어 계열사·건물 등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원그룹은 계열사인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이 서울시 신사동 포도플라자를 150억원에 매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 관계사 대산물산이 서울 논현동 운산빌딩 사옥을 392억원에 매도한 지 11일 만이다. 지난달엔 페라리와 마세라티 수입사 FMK를 효성그룹에 매각했다.

동아원은 또 알짜 계열사인 당진탱크터미널은 물론 친환경 유기농 업체 해가온, 인천 공장,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등도 매물로 내놨다. 동아원은 매각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아원이 전방위 매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와인, 수입차, 패션 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동아원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으로 작년보다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면서 1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아원 관계자는 "주력업인 제분·사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상반기 내 비핵심 분야의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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