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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코치 "세리샷 돌아왔다"

'골프여왕' 박세리(27.CJ)에게는 코치가 두명이다. 한명은 미국에 있는 톰 크리비이고 또 한명은 바로 '영원한 스승'인 아버지 박준철(55)씨. 박세리는 27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박코치'와 함께 스윙을가다듬고 18홀 실전 라운드를 돌며 '특별 지도'를 받았다. "백스윙 때 톱이 좀 낮은 것 같은데..." 연습장에서 박준철씨의 지적에 박세리의 타구는 금새 빨랫줄로 변했다. 아이언을 번호별로 때려내며 스윙을 점검하던 박세리는 박준철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를 치기 시작했다. 스펙이 조금씩 다른 3개의 드라이버로 번갈아 친 박세리의 드라이브샷은 250야드 표지판을 훨씬 지나 까맣게 날아갔다. "이제 됐어." 박준철씨는 흡족한 표정으로 박세리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18홀 실전 라운드에 나서기 전에 박준철씨는 "이제 세리의 샷이 돌아왔다"면서"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농담까지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박세리도 "어느 드라이버가 제일 잘 맞느냐"는 질문에 "3개 다 잘 맞는데요"라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박준철씨는 "그래도 내가 보면 뭐가 잘못되어 있는 지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지금까진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혼자 고민한 모양인데 찾았으니 이제는 다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침 일찍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친 박세리는 이날 연습장과 연습 그린, 코스를 오가며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박세리는 "소렌스탐도 왔고 우리 한국 선수들도 다들 잘 치니 나도 잘 쳐야겠죠"라며 "우승은 욕심낸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건 다들 알지 않느냐. 열심히 하겠다"고각오를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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