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회사는 앞으로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현재현(사진) 동양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직후 기자와 만나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으로) 동양그룹이 앞으로 많이 좋아질 테니 지켜봐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달 54주년 창립식에서는 “동양매직이 정수기를 시작으로 한 렌탈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오랫동안 어려운 상태에 있었던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며 “합병 법인을 그룹 제조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갈 대형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회장은 향후 조직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만간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답했다. 이날 동양메이저는 이와 관련한 주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또 합병 이후에도 회사의 사장 및 임원들을 그대로 유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각 사업부마다 기존에 업무를 보던 사람들이 있다”며 “그 분들이 일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 달 건설자재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동양메이저와 비데 등의 렌탈과 가전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양매직의 합병을 결정했다. 동양그룹은 합병 법인을 그룹 주력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