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2일부터 편지·소포의 '익일 오전 특급' 서비스 중 일요일 배달 업무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일요일에 우체국 우편물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익일 오전 특급은 우편물을 접수한 날의 이튿날 낮 12시까지 수취인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등기소포 기준으로 평일 1천원, 휴일에는 2천원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우본은 "우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집배 및 발착 직원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요일 배달 휴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요일과 주중 공휴일 배달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
신청자를 직접 찾아가서 받은 우편물을 하루 만에 수취인에게 배달해주는 택배 서비스는 지금도 토요일에는 일요일 배달할 우편물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편지는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 배달하는 것이 원칙이나 법정 휴일은 배달 소요 기간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집배원들은 특수 계약한 우편물이 아닌 이상 일요일에는 모든 배달을 쉬게 됐다.
일요일 오전 특급 배달은 근무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본에 따르면 일요일 오전 특급 신청 물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849통이었고 이 가운데 소포는 하루 3∼4통 정도다.
전국 3천700여개 우체국과 소속 집배원들은 이들 일요일 특급 물량을 배달하기 위해 불규칙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담당 지역에 일요일 특급 물량이 있는지는 전날인 토욜일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의 일요일 익일 오전 특급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들은 다음 달부터 민간 택배 업체 등 대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우본의 한 관계자는 "민간 택배 등 대체 서비스가 증가한 것도 일요일 익일오전특급 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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