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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옛 안기부 건물 시민 품으로

서울 남산공원에 자리한 옛 안기부 건물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건물에는 현재 소방방재본부 상황실과 관련 부서들이 입주해 있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이 청사로 사용하다가 이전한 옛 안기부 건물 본관에 소방방재본부의 나머지 부서를 입주시키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 건물을 유스호스텔과 공원문화정보센터 등 청소년 및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안에 예산 확보와 건물 개ㆍ보수 공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 지하 1층ㆍ지상 6층(연면적 1,972평) 가운데 1∼3층은 유스호스텔로, 4∼6층은 공원문화정보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도시철도공사 연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안기부 별관(지하 2층ㆍ지상 4층ㆍ연면적 2,215평)은 오는 2005년 6월로 예정된 연수원 이전 이후 녹지로 복원하거나 내구연한까지 공원시설로 사용하기로 했다. 남산공원의 옛 안기부 건물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지난 96년 2월 사들였으며 전체 27개 건물 가운데 23개를 같은 해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이 “옛 안기부 건물에 소방방재본부를 입주시키는 것은 헌법상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주거환경권을 침해한다”며 최근 헌법재판소에 `입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등 반대해 왔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달 소방방재본부의 입주 계획을 유보시켰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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