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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시장 `메이드인 코리아' 붐 확산
입력2002-11-29 00:00:00
수정
2002.11.29 00:00:00
주요전자제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수위권 부상국산 전자제품이 중동시장에서 순항을 계속하면서 `메이드인 재팬'에 이은 `메이드인 코리아'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일본이나 유럽 제품이 중동시장을 석권했으나 최근 한국제품이 눈에띄게 약진하면서 주요 전자제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수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
29일 KOTR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국산 위성방송수신기의 대 중동 수출액은 2억3천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해 작년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대만과 중국산 위성수신기의 파상공세에도 디지털 수신기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국산 에어컨도 30.5% 증가한 2억3천5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점유율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중동 최대의 에어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현지 조립품이나 외국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지켜가고 있다.
휴대전화기도 81.2%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3억3천400만달러어치가 팔려 에어컨과 함께 점유율이 3위에서 한단계 뛰어올랐다.
중동 최대 휴대전화기 시장인 두바이의 경우 삼성전자가 노키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으며, LG전자 및 세원텔레콤 제품의 점유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5인치 이상 중대형 컬러TV의 경우도 작년보다 52.2% 증가한 4천8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점유율 2위를 이어갔다.
중동시장에서 국산 전자제품이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게 줄어든데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제품이 품질은 대만, 중국 등 제품보다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선진국 제품에 비해 저렴해 이른바 `역 샌드위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관계자는 "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중동 소비자들의 인식이 `싼 맛에 구입하던 물건'에서 `비싸지 않은 고급품'이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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