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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이어온 미국 주간지 지면발행 중단...온라인판만 발행키로

“신문 대학살”...종이신문 발행 중단 잇따라

70년 가까이 이어온 미국의 한 보수주의 주간지가 지면발행 중단을 선언하고 온라인판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매체도 줄줄이 온라인판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종이신문의 위기’가 점점 뚜렷하게 다가오는 모양새다.

지난 1944년 창간된 미 보수주의 주간지 ‘휴먼 이벤츠’(Human Events)는 2월18일자를 마지막으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판만 발행하기로 했다. 휴먼 이벤츠의 발행인인 조 구에리에로는 27일(현지시간) “인쇄매체를 학살하고 있는 ‘죽음의 신’(grim reaper)이 문앞에 다다랐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휴먼 이벤츠는 앞으로 자사 웹사이트인 휴먼이벤츠닷컴(HumanEvents.com)과 레드스테이트 닷컴(RedState.com)을 통해 온라인 신문을 발행하게 된다. 웹사이트 방문객은 한달 평균 100만명 정도다. 구에리에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와는 대조적으로 신문은 이제 매우 ‘터프한’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주의를 증진하고 지켜나간다는 우리의 사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휴먼 이벤츠는 종이신문 발행 중단에 따라 신문제작 인력을 감축하는 인사조치도 단행했다. 이 신문의 유명한 정치전문 기자로 편집장을 맡고 있는 존 기지를 비롯해 신문제작에 관여한 사실상의 모든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칼럼니스트 일부만이 온라인판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한 매체는 이밖에도 많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뉴스위크에 이어 경영난에 처한 신문ㆍ잡지들이 줄줄이 종이매체를 접고 온라인판으로 전환하고 있는 형편이다.

워싱턴 D.C 지역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를 ‘신문 대학살’(print bloodbath)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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