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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 영업환경 불확실성 커 "외형보다 내실 다진다"

■ 올 경영전략은<br>美·日, 전방위 공세 예고속 글로벌 판매목표 5% 늘려<br>품질경쟁력 확보 최우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환경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커들은 과거 중대형 차 위주에서 엔진 다운사이징 등을 통해 연비를 강화하고 중소형 모델을 늘리는 등 전방위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 판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폭스바겐도 올해 신흥시장에서 생산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어 글로벌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태국 대홍수 등 외부변수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일본 업체들은 생산능력을 회복해 대반격에 나설 태세다. 주력 차종의 신모델 출시와 함께 현대차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전략 차종을 내세워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우선시하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의 급격한 성장으로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판매 목표는 지난해 글로벌 406만대에서 429만대로 5%가량만 늘렸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68만2,000대를 팔았으나 올해도 같은 수준인 68만4,000대로 시장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경쟁업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며 미세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유가로 인해 연료효율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i40의 세단형 모델인 i40 살룬을 출시해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특히 i40 살룬은 디젤 모델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디젤 엔진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수입차들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도요타의 뉴 캠리 견제에도 열심이다. 미국에서 지난해 출시된 뉴 캠리의 호평이 이어지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 평생 보증 프로그램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HG 2.4의 출시와 함께 단종된 쏘나타 2.4 모델의 부활도 검토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 대수의 격차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 가동에 따라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 이를 수익성 강화로 연결시키는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뛰어난 연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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