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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월세 1,500만원 새당사로 이사 시작

열린우리당이 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농협 폐공판장으로의 당사 이사를 시작했다.남궁석 총무위원장은 이날 “오늘부터 총무팀 등 선발대가 옮겨가고 수일 내에 새 당사에서 회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대변인은 “재래시장에 위치한 당사에서 서민과 호흡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을 다른 당이 쇼로 폄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하지만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쥐가 돌아다니고 천장에서 바퀴벌레가 떨어진다”는 `영등포 당사 괴담`이 떠도는 등 불만과 걱정이 속출했다. 실제로 새 당사는 청소과정에서 쓰레기가 50트럭분이 나올 정도로 환경이 열악해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이 “소독에 신경 써 달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 한 당직자는 “난방시설도 제대로 없고 화장실도 남녀 공용이라고 한다”며 “국회나 여의도 정가 하고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 괜히 이미지만 좇다가 총선 준비에 차질이나 빚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새 당사는 900평에 보증금 1억원 월세 1,500만원으로 계약했다. 현 여의도 국민일보 건물 당사는 1,500평으로 보증금 8억원에 월세 8,000만원이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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