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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軍 30명 화학물질 중독

하바로프스크서 탈륨 캔 발견…8명 중태·1명 위독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 지역에서 최근 병사 30명이 독성 화학물질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국방부가 10일 밝혔다. 중독된 병사들 가운데 8명은 중태이고,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지경으로 알려졌다.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나머지 20여명도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지는 등의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병사들은 독성 중금속 물질인 탈륨(Tl)이 든 깡통을 발견, 일부는 코로 들이마시고 담배에 첨가해 피웠으며, 일부는 몸에 지니고 다니다 중독됐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들의 체내 탈륨 농도는 현재 정상치를 300-1천배 초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쥐약과 유리 제조에 사용되는 탈륨은 고독성 중금속 물질로 미국에서는 1975년에 사용이 금지됐으며, 체내에 흡수될 경우 설사와 구토, 발작, 경련, 급성 탈모 등 증세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이 탈륨 캔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입수하게 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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