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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신년기획] 대기업, 성장 보다는 내실에 무게둔다

원자재값 동향도 주요 요소 "수출 늘리겠다" 72% 달해<br>"R&D·신규설비 투자" 49% "아예 채용 안하겠다" 60%

국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올 한해 기업경영의 가장 큰 변수로 환율 급변동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꼽았다. CEO들은 또 내수 불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부문의 보다는 수출쪽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늘린다고 해도 지난해 보다 5~10%선으로 최소화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고용부문 역시 전체 응답자의 42%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현상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일자리 찾기의 어려움은 올해도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본지가 대기업 CEO와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 경영 계획 관련 설문조사’에서 CEO 70명의 응답만 추려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대기업의 올해 경영기조는 내수 침체와 환율 문제 등을 고려해 공격보다는 방어에, 성장보다는 내실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경영 변수는 환율과 내수 경기=응답자들이 올해 기업경영 변수로 꼽은 것을 가중치를 둔 후 집계한 결과, 환율 문제(27.70%)가 가장 큰 변수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수 경기 회복 문제(24.60%)도 올해 기업경영 환경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 역시 전체 응답자의 17.70%가 중요하다고 꼽아 또 다른 외부 변수로 부각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 정부정책(11.80%)과 금리문제(10.0%)도 올 한해 중요한 경영 관련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자금 사정과 관련, ‘지난 해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이 전체의 45%에 달해 ‘변화가 없다(38%)라는 응답과 ’다소 악화될 것(18%)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31%,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14%를 기록했다. 만일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기업인들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에 30%, ‘신규설비투자에 나선다’가 19%로 전체의 49%에 달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부채해소라는 항목에도 전체의 22%가 응답해 보수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는 비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주력한다=이번 조사에서 28%의 CEO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이상 상향하겠다고 응답했고, 27%의 CEO가 5~10% 높이겠다고 답해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인들은 전체의 55%에 달했다. 하지만 내수 부문의 매출에서는 전체의 34%가 5~10%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수출부문에서는 31%가 2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2%가 올해보다 수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했으며 ‘현상 유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내수 불황의 그늘이 내년에 걷힐 수 있을 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년 경영의 초점을 내수에 맞출 수 없다”며 “환율문제 등이 변수로 등장할 수 있지만 올 한해는 내수보다는 수출쪽에 무게를 싣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순이익 목표의 경우 수출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한 기업인의 비율은 28%에 달했으며 ▦10~20% 증가는 19% ▦5~10% 증가는 18%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ㆍ투자 위축될 듯=기업인들은 또 올 한해 동안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늘린다는 기업도 대체로 5~10%의 소폭에 그쳐 내실경영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응답분포를 보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목표로 ▦5~10% 상향이 전체의 31% ▦현상유지가 27% ▦20% 이상 상향이 26% ▦ 10~20% 상향이 13%로 각각 나타났다. 결국 현상유지나 5~10% 상향이 전체의 58%로 기업인들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 역시 ‘현상유지’가 33%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으며 ‘5~10% 소폭 상향’이 30%로 나타나 대다수의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과 특채 등 전반적인 고용 계획과 관련, 기업인들은 자연 감소분 만큼만 충원하는 현상 유지쪽으로 인력을 운용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2%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을, 22%가 ‘1~5% 늘린다’는 응답을 선택해 현상유지나 소폭 증원이 50%를 넘겼다. 반면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6%에 달했다. 기업들은 특히 신규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아예 뽑지 않겠다’응답이 60%나 됐다. 올해 역시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관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올해보다 신규인력을 적게 선발 할 것이라는 기업인의 응답도 16%나 돼 예년수준이나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76%에 달했다. 한편 신규 채용에서 정기적으로 선발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마다 수시로 뽑을 것이라는 답변이 61%로 조사돼 수시 채용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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