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설계한 첫 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ESPN 등 외신들은 17일(한국시간) "우즈가 디자인한 멕시코 바하 반도의 디아만테 엘 카르도널 골프장이 정식 개장했고 300여명의 골프장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즈가 직접 18홀을 돌며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엘 카르도널 골프장의 코스는 파72에 전장이 최대 7,300야드에 이르고 태평양과 모래언덕 등 수려한 경관이 돋보인다. 우즈는 지난 2006년 코스 디자인 회사를 설립, 이 골프장을 포함해 두바이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 코스 설계를 마쳤지만 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공사가 차질을 빚었고 엘 카르도널의 경우 착공한 지 6년 만에 완공됐다. 이로써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게리 플레이어, 그레그 노먼 등에 이어 스타 플레이어 출신 코스 설계자 대열에 합류했다.
8일 끝난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우즈는 몸이 아파 7㎏ 정도 체중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라운드 때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에 시달렸다. 우즈는 "내 실력은 절정에 올라있고 내년에 출전하는 대회와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두바이 트럼프월드 골프클럽에도 18홀 규모 골프코스의 설계를 맡았으며 부지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17년 말쯤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