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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 말하는 보급형 서비스로봇 ‘퓨로’선보여
입력2010-06-21 14:30:27
수정
2010.06.21 14:30:27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자 로봇이 활짝 웃으며 이렇게 응대한다. “어머, 이렇게 주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곧바로 주문자의 얼굴까지 인식할 수 있는 로봇은 고객에게 다가가 밝은 목소리로 재차 묻는다. “더 필요한 건 없으세요?”
사람의 감정까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보급형 서비스로봇이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서비스로봇 벤처기업인 퓨처로봇은 다양한 대화내용과 표정, 몸짓으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퓨로(사진)’를 개발,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창업대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퓨로는 가슴 부위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와 얼굴 표정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인사 등 간단한 동작을 할 수 있다. 주문을 받을 때는 친절하게, 설명을 할 때는 똑똑하게, 의견 충돌이 생기면 뾰로통한 표현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얼굴과 주변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입력된 시나리오에 맞춰 고객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안내부터 주문, 결제, 이벤트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주문자의 대화상황을 추가하거나 목소리, 성별을 바꾸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받는 것도 한층 간편해졌다. 기존 로봇의 경우 제조업체가 일일이 방문해 시스템을 수정해야 했지만 구매자가 인터넷에 직접 연결해 변경된 시스템을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미국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룸바’가 대기업 제품을 제치고 인기를 끌었던 것은 기능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200달러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라며 “퓨로 역시 꼭 필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대신 기존 제품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보급형 서비스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구체적인 판매가격과 관련,“인건비 절감 및 홍보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1년 반 정도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반응을 감안해 최종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KAIST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에서 7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창업에 뛰어들어 6개월만에 퓨로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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