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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누비는 미술 거장들 한국서 색채 마술 펼친다

올해 주목할 전시<br>폴 메카시·아니쉬 카푸르 개인전…곤잘레스 토레스 亞 첫 회고전 열어<br>서도호·이불·김수자·배영환 등 글로벌 활약 국내작가들 전시 풍성<br>미술과 건축의 만남 '아트폴리' 등 다양한 그룹·프로젝트展도 눈길

아니쉬 카푸르 '무제(Untitled)'

폴 메카시 '흰 눈 난쟁이(Whie Snow Dwarf)'

서도호 '홈 위드인 홈(Home within Home)'

이불 '사이보그 W5'

올해 미술계는 한창 주목받는 해외 유명작가와 해외 활동이 왕성한 한국작가들이 대거 등장하는 '국제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아니쉬 카푸르, 폴 맥카시, 루이스 부르주아 등 동시대(Contemporary)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삼성미술관 리움이 처음으로 생존 한국작가인 서도호의 개인전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이불, 신미경, 배영환 등 국내외 활동이 왕성한 작가들의 전시도 열린다.

◇'핫(hot)'한 해외 거장ㆍ유명작가전= 전쟁과 정치에 대한 직접적 풍자, 성(性)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으로 '이 시대 가장 문제적 작가'로 불리는 미국의 폴 메카시가 오는 3~4월 국내 첫 개인전(소격동 국제갤러리)을 연다. 다소 괴기스럽고 엽기적인 분위기마저 풍기는 작품이지만 동시대 미술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작가 중 한 명이라 주목된다. 국제갤러리는 또 올 하반기 전시로 최근 작고한 '거미' 조각의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와 '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의 대규모 회고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갤러리현대에서 전시하는 미국작가 빌리 차일디쉬도 관심을 끈다. 화가이자 시인, 작곡가로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유명한 시인과 문필가에 자신을 대입해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고 회화화하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1996년 마흔을 앞두고 요절한 후 더욱 주목받으며 '현대미술의 신화'가 된 쿠바 출신의 미국작가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아시아 첫 회고전이 삼성미술관 플라토(옛 로댕갤러리)에서 6~9월 열린다. 비판정신과 시적 감수성을 이상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의 작품들은 전시장 내부뿐 아니라 미술관 밖 태평로 도심에도 선보여 관객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하반기 가장 주목할 전시 중 하나는 10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막하는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르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동서양 사상과 문화가 융합된 명상적이면서도 장엄한 작업을 선보여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국제 미술계의 동향을 발빠르게 소개하는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는 빛을 탁월하게 활용하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의 대규모 전시(4월),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활약 중인 화가 헤르난 바스의 첫 한국 전시(6~7월)를 준비하고 있다.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일본작가 오타케 신로의 전시가 11월에 개막한다.

◇국내외서 활약하는 한국작가들= 한옥의 재해석을 보여주는 설치작가 서도호와 여성 '미술전사'로 불리는 이불, '보따리 작가'로 유명한 김수자 등 해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작가 3인방으로 꼽히는 이들이 모두 올해 개인전을 갖는다.



서도호 개인전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오는 3월22일 개막한다. 리움에서 국내 생존 작가의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3년 개인전 이후 국내에 거의 선보인 적 없는 작품들 위주로 구성되는 전시라 벌써부터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도호는 한국의 문화, 동양적 정신성을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표현법으로 선보이는 작가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대표작인 '한옥 시리즈'를 집대성하고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일본 모리미술관 특별전을 비롯해 해외 순회전으로 바쁜 작가 이불은 오는 9월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인전을 열고 그 동안 변화해 온 작품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수자 개인전은 오는 9월께 국제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삼성미술관 플라토가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한국 중견작가를 선정해 여는 개인전의 올해 주인공은 배영환이다. '유행가'라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문화 코드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배영환의 근작은 오는 3~5월에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원로작가 시리즈를 통해 국내 거장들을 조명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6~8월 한국 모노크롬(단색화)의 대표주자인 하종현의 회고전을 연다. 1970년대 모노크롬의 회화성과 화면의 자율성, 행위성을 주창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던 원로작가 김종학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제로 한 가족적인 전시를 오는 5월 갤러리현대에서 연다.

국내 최대 상업화랑인 가나아트갤러리는 국내 작가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전시계획을 짰다. 3월 첫 전시로 '보리밭 화가' 이숙자의 개인전을 열고 4월 해학적 표현이 돋보이는 사석원, 5월 '담배' 시리즈로 유명한 안성하, 8월에는 한국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신예 정해윤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개념 미술가 김소라(3~4월)와 사진작가 오형근(5~6월)의 전시를 개최하며 금호미술관은 오원배, 김태호, 장화진 등 주요 중견작가들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그룹전과 프로젝트 전시가 마련돼 미술계는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과 건축의 만남을 시도한 '아트폴리 2012: 큐브릭'을 열고 전시장 바깥에서 벌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9월부터는 '덕수궁 프로젝트:유산'(가제)을 열어 덕수궁미술관에 한국의 전통 유물과 현대미술을 함께 전시하는 새로운 기획을 준비 중이다. 또 리움의 격년제 현대작가 기획전인 '아트 스펙트럼'이 2008, 2010년의 공백을 깨고 오는 7~9월 재개된다.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작가를 국내외에 적극 소개하는 자리라 국내 미술계가 가장 주목해 온 기획전 중 하나로 꼽힌다. 리움은 영상미디어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블랙박스 프로젝트'의 두번째 작가로 스위스 태생의 여성작가 피필로티 리스트를 선택,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영상 설치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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