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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산 석유 금수 재검토 시사

일부 회원국 수급난 우려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될 이란산 석유금수 조치에 대해 향후 한두달 안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EU 고위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금수조치가 국제원유가 상승에 미칠 영향과 그리스 등 일부 EU 회원국이 대체 수입원을 찾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금수조치 전반을 EU가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경우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모두 414만톤으로 전체 석유 수입량의 34%에 이른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와 스페인ㆍ이탈리아 등은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를 내년에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EU의 한 관리는 "그리스가 원유수입선을 대체할 경우 5~6월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임을 알려왔다"며 "이 시기에 그리스를 포함한 EU 회원국 전체의 원유수입 상황 등을 점검해 이란 석유금수 조치를 재논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EU는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미국과 EU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은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월 현재 이란의 원유생산은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란이 일부 석유 수입국들과 서방국가들의 제재조치를 피해 원유수출을 지속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제3국을 통해 이란산 원유가 유통되는 등 석유 유통구조에 혼란을 초래해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EU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U의 금수조치 시행 이후 추후 유가동향과 대체수입원 확보상황을 재검토해 일부 예외인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며 "금수조치 해제논의가 아닌 실리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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