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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극적 타결..은행.LG주 부정적 영향 제한전망

LG카드 증자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간샅바싸움이 2004년 마지막 날 오전 극적 타결, 주식시장이 자칫 새해 벽두부터 짊어지고 갈 뻔 했던 부담 하나를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지루하게 이어졌던 채권단과 LG그룹간에 벌어졌던 '치킨게임'이 애초부터 'LG카드 청산'이라는 최악이 시나리오로 귀결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왔다.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LG카드의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매일 등락이뒤바뀌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오다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연 사흘 상승, 1만6천원대에 근접한 상태다. ◆ 은행-LG주 실질적 부담 크지 않아 우선 채권단은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데따른 추가부담을 지게 됐다. 채권단은 당초 1조2천억원 증자-LG그룹 7천750억원 부담안을 제시했지만 최종타결안은 1조 증자-LG그룹 5천억 부담으로 낙착된 탓에 그만큼 부담분이 늘어나게됐기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채권단의 부담증가가 실제 은행주의 실적이나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LG카드의 문제성 자산이 올들어 52%이상감소하면서 위기상황은 이미 지났다"며 LG그룹의 출자분을 빼고 은행들이 출자전환을 실시해도 은행의 손실액이 자기자본대비 1% 미만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백동호 애널리스트도 채권단과 LG그룹간 협상타결 뒤 "출자규모 5천억원은 은행들의 수익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며 "시중은행들은 현재 LG카드 출자분에 대해 평균 48%정도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어 출자분을 모두 떼인다 해도 큰 타격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증자에 참여할 LG계열사들 역시 이번 증자가 LG그룹의 주장처럼 실질적 부담이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번 증자가 실질적 부담이 아닌 기존 채권의 출자전환으로 추가 현금지출이 있는 것이 아닌데다 그나마 LG측 부담분 5천억원중 2천357억원은 개인 대주주 부담분이기때문이다. ◆ LG카드 "필요 최소조건은 갖췄지만.."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인 LG카드가 이번 자본확충으로 완전히 안정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재곤 애널리스트는 "출자전환은 정상화를 위한 모양 만들기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가정에 따라 다소 달라도 1조원의 증자면 일단안정적인 외관을 갖출 수는 있지만 문제는 내수 등 거지시표가 안정화될 때까지 막대한 부채의 코디네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LG카드에 여전히 유동성 문제가 잠재해있을 수 있기때문에 부채조달-상환 등에서 세심한 조정능력이 발휘되지 못하면 어렵게 성사시킨 증자의 의미가반감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물론 이번 증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증권사들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인 LG카드의 주가전망 역시 대단히 부정적이다. 신영증권은 일찌감치 지난 21일 이례적으로 내놓은 LG카드에 대한 보고서에서 LG카드의 경영정상화를 가정하더라도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증자후 채권단이 예정한 5.7대 1의 감자가 시행될 경우 순자산가치가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지만 감자와 내년 2.4분기 내수의 일정정도 회복을 감안해도 내년 연말 주당순자산가치가 3천800원선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 적정가를1천700원, 감자후 적정주가를 9천700원으로 예상했다. 유통주식이 발행주식의 0.7%에 불과한 현실에서 정상적 주가움직임을 기대하기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LG투자증권 백 애널리스트도 "LG카드의 주가는 증자타결후에도 여전히 제한적유동성으로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며 "감자를 앞두고 LG카드의 기업가치를 분석하거나 향후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모두 불가능하며 분명한 것은 현재 LG카드의주가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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