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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이슬람국가, 이라크서 인종·종교청소 자행" 비난

필레이 대표, IS 규탄…시리아 “테러리즘 대처에 협력 용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인종·종교 청소’를 자행하고 있다고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5일(현지시간) 강하게 비난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IS는 인종, 종교, 종파에 따라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광범위한 인종·종교 청소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가 기독교인, 야지디족, 샤바크족, 투르크멘족 등 비(非) 아랍족과 비 수니파 이라크인을 살해하고 개종 강요, 납치, 인신매매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레이 대표는 또 목격자들을 인용, IS가 지난 6월10일 이라크 북부 모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670명여을 집단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00∼1,500명의 죄수를 트럭에 태워 데려간 뒤 수니파를 제외한 나머지 죄수들을 4열로 서게 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필레이 대표는 덧붙였다.



필레이 대표는 “민간인을 종파에 따라 구분한 뒤 냉혹하고 조직적·의도적으로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 또는 반(反) 인권범죄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 국제사회가 나서서 IS의 위협에 시달리는 소수민족과 종파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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