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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휴면예금 불로소득 4천500억"

최근 5년간 은행권이 휴면계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4천5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은행권이 잡수익으로 처리한 휴면예금은 4천852억원으로 이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금액은 전체의 6.7%인 308억원에 그쳤다. 은행들은 휴면예금에 대해 상법상 소멸시효 5년이 경과하면 잡수익으로 처리한뒤 추후 고객의 지급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휴면예금을 지급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7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763억원 ▲하나은행 704억원 ▲제일은행 478억원 ▲조흥은행 419억원 등의 순서다. 이 의원은 "지난 5년간 은행들이 앉아서 번 돈이 같은 기간 투신권이 피나는 노력으로 번 돈(당기순이익)보다 1천억원 가량이나 많았다"면서 "일정금액 이상의 휴면예금의 경우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고객에게 통지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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