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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住近接' 아파트 "시장 침체 몰라요"

삼성전자 등 공장 배후지 수도권 남부 집값 강세<br>작년 평택·오산 10% 상승… 동탄도 꾸준히 올라

화성 동탄신도시.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職住近接'' 아파트 "시장 침체 몰라요"
삼성전자 등 공장 배후지 수도권 남부 집값 강세작년 평택·오산 10% 상승… 동탄도 꾸준히 올라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화성 동탄신도시.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기업 배후 주거지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탄탄한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평택ㆍ오산ㆍ이천ㆍ화성ㆍ안성 등의 수도권 남부 지역이 두드러진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대기업 생산공장 배후 지역이거나 앞으로 대규모 기업 이전 및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평택과 오산이다.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경기 평택과 오산에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0% 올랐다

평택은 지난 2010년 12월 고덕국제화도시 내 3만9,500여㎡에 삼성전자의 입주 협약 소식이 전해지며 배후 주거지로 주목을 받았다. 고덕면 인근 S공인의 한 관계자는 "2010년 말 1억~1억1,000만원 선이던 태평아파트가 1년여 만에 3,0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선에 거래된다"며 "1,200여가구나 되는 대단지인데 문의가 많아 매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오산 역시 LG전자가 지난해 9월 평택 진위면 일대 2만7,800여㎡에 신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주변 집값이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원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진위면 청호리 일원에 있는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를 포함해 거대한 LG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인근 태영아파트 73㎡형의 경우 1년 전 1억1,000만원선이던 시세가 최근 1억4,000만~1억6,00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화성ㆍ기흥사업장을 비롯해 수많은 협력업체를 배후로 둔 화성 동탄신도시 역시 꾸준한 집값 오름세를 나타내는 지역이다.

특히 올해 화성에서는 무려 1만8,000여가구에 이르는 신규 분양이 계획돼 눈길을 끈다. 약 70%를 차지하는 물량이 동탄2차 신도시 물량이며 동탄1차 신도시 서쪽에 자리잡은 반월지구에서도 분양을 앞둔 신규단지가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당시 3.3㎡당 500만~700만원선이던 아파트값이 현재 3.3㎡당 1,100만~1,2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반월지구와 동탄2차 신도시 모두 1차 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000만~1,100만원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이닉스를 비롯, 스태츠칩팩코리아ㆍLG실트론ㆍ샘표식품 등이 자리잡은 이천도 풍부한 실수요자를 기반으로 지난해 1년간 9%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안성 역시 KCC 신축공장 건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투자 유치, 총 사업비 8,500억원의 자동차 전용 물류단지 조성 확정 등의 호재가 잇따르며 연간 6.8%의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교통비 등의 주거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게 된다"며 "서울 도심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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