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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66일이면 낙찰… 18일 줄어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낙찰 소요기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8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소요기간은 첫 매각기일 이후 경매 물건이 낙찰되기까지 경과된 일수로 이 기간이 감소했다는 것은 경매시장에 유입된 아파트 수요자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10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월1일부터 4월8일까지의 수도권 소재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낙찰소요기간은 평균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일에 비해 17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는 첫 매각기일 이후 평균 66일 만에 낙찰돼 지난해 같은 기간(84일)보다 18일 줄었다. 다세대 물건 낙찰소요기간도 평균 81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일) 대비 25일 단축됐다. 반면 다가구 물건은 낙찰소요기간이 지난해보다 27일 늘어나 첫 매각기일 이후 평균 117일이 걸려 낙찰됐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소요기간이 줄어든 것은 경매 입찰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낙찰 타이밍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아파트에 입찰한 사람은 전체 주거용 부동산 입찰자(2만8,965명)의 68%에 해당하는 1만9,7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3%(6,147명) 증가한 것으로 2005년(2만503명) 이후 8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취득세 감면 호재와 지속적인 전월세 가격상승 이슈가 맞물리며 아파트 구입 수요를 자극해온 측면이 있다"며 "2011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올해 아파트 경매 입찰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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