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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 대선후보 확정] 대선 D-120… 양자대결이냐 다자대결이냐

■ 박근혜 대항마는 누구<br>文후보와 지지율 격차 커… 야 단일화후보 불가피 속<br>국민 기존정당 불신 높아… 안원장 독자 출마할수도

예고된 여권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항마'로 누가 나설까.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간 양자 구도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하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독자 출마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언제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이후 어떤 방식(야권 단일화 등)으로 대선에 출마할지가 120일 앞으로 다가온 2012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원장이 독자 출마할 경우의 3자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43.8%, 안철수 원장 31.5%, 문재인 민주당 후보 18.4%를 기록, 박 후보가 다른 후보를 비교적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서는 다자구도상 박 후보를 누를 만한 야권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한 이유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당의 존재 이유를 집권으로 둔다면 야권 단일후보는 진리"라고 했다.

현재 여론으로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 원장을 꺾기는 쉽지 않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현재 당내 1위인 문 후보조차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3배 가까이 난다. 지금 상황에서 양자구도 그림이 '박근혜 대 안철수'로 그려지는 이유다.

단 민주통합당은 "실제 단일화에 나설 경우 상황은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진행되는 당 경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세워지면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제1 야당이 갖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는 역대 야권이 승리했던 지난 1997ㆍ2002년 대선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1997년의 김대중ㆍ김종필(이른바 'DJP 연합'), 2002년의 노무현ㆍ정몽준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정치 역학 구도상 후보 단일화는 야권의 대선 승리 수단이자 민주당의 필승 방정식이었다. 민주통합당 한 후보 캠프에서 전략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안 원장이 막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네거티브 공세 등 엄청난 역공에 시달릴 텐데 여기서 필요한 게 '조직적 힘'"이라며 "당의 전폭적 지원이 동반되는 민주통합당 후보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선거보조금이다. 대선 후보 등록기간(11월25~26일) 중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대선용으로 지급될 국고보조금 150억여원은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으로 흘러가게 된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 국고보조금의 상당수를 새누리당에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 원장이 먼저 입당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조금 문제 말고도 안 원장 입장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의 입당을 거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또 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 원장으로서는 민주당 정도의 조직력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반면 야권 단일화 없이 안 원장이 독자 출마를 강행함으로써 다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안 원장을 돕겠다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안 원장이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과의 결합 없이 제3의 신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 등 독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최근 저서를 내며 '(대선 출마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도 이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나 독자 출마 여부도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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