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합병을 통해 휴대폰 부품업체에서 수(水)처리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입니다."
손경익(사진) 시노펙스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처리 핵심 필터의 국산화와 함께 이동식 정수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수처리 토털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노렉스그린테크와 시노펙스에코∙시노펙스스프린텍 등 계열사 합병을 추진 중이다.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노펙스는 1985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회사의 매출 대부분이 휴대폰 부품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처리 분야를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워 오는 2015년에는 매출액 3,000억원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손 대표는 "지금껏 회사의 주요 매출액은 터치스크린 등 휴대폰 부품이었다면 계열회사 합병 뒤 핵심 성장동력은 수처리 분야"라며 "올해도 이 분야에서만 5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산화에 성공한 폴리비닐리덴 디플루오라이드(PVDF) 멤브레인 필터가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동형 정수시스템을 개발한 부분도 또 다른 성장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VDF는 고분자 소재를 사용한 멤브레인 필터로 시노펙스는 지난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노펙스는 또 장소에 상관없이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모바일 정수시스템 '워터 911'을 개발해 몽골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물 부족 국가에 대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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