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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남북 간 제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의 성사 가능성을 묻자 "지난번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때 있었던 남북 오찬 확대회담에서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2차 고위급 접촉이 지장 없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북한이 지난 15일 있었던 군사 당국자 간 접촉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남측의 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남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고 보인다"며 "성실하게 진정성을 갖고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북한의 핵무기·인권 등 민감한 이슈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핵과 인권 문제는 남북의 문제이기도 하면서 국제사회의 문제이며 북한도 인권에 대해서는 상당히 능동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사회도 알아야 하고 함께 걱정하고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좋은 권고를 해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다른 나라도 북한에 정말 필요한 경제발전을 위해 인권 문제를 개선하고 핵 문제 해결을 종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수석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가족은 때때로 다툴 수 있지만 언젠가는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한국 방문 이후에 그렇게 되도록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저녁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이탈리아 항공기업 간 협력을 통한 헬기 개발 △한국의 조선기술과 이탈리아 정보 시스템 간 협력 △한국의 사이버 안보와 이탈리아의 위성 시스템 간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렌치 총리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부터 '메이드 위드 코리아'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석유가스공 간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천기술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와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 응용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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