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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오렌지 잡은 신의 손

GK 로메로 승부차기 두 번 막아

아르헨, 네덜란드 꺾고 결승 진출

마스체라노도 로번 그림자 수비

'메시의 팀'에서 '원팀'으로 진화

'메시의 팀'으로 불린 아르헨티나. 하지만 팀을 결승으로 이끈 주인공은 묵묵하게 몸을 던져 네덜란드의 예봉을 막아낸 '숨겨진 영웅'들이었다. 그 중심에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와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바르셀로나)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로써 1978년(아르헨티나)과 1986년(멕시코)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오는 14일 오전4시 독일과 정상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이 독일에 1대7로 패한 '참사' 때문인지 이날 양 팀은 선제 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다소 소심한 플레이로 맞섰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간판 골잡이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견제 때문에 경기 내내 침묵했다. 팽팽한 기 싸움이 연장전까지 이어져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로메로 타임'이 시작됐다. 로메로는 선축에 나선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 론 플라르(애스턴빌라)의 오른발 슈팅을 다이빙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르헨티나 1번 키거 메시와 네덜란드 2번 키커가 골을 성공시켜 아직은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로메로는 세 번째이자 네덜란드의 전담 키커인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오른발 슈팅을 다시 펀칭으로 막아내 승기를 잡았다.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가 3대1을 만들었고 양 팀의 네 번째 키커가 나란히 골을 넣으면서 혈투는 4대2로 마무리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로메로는 지난 시즌 삼프도리아(이탈리아)에서 모나코로 임대된 뒤 소속 팀에서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며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레반테),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아작시오) 등과 함께 이번 대회 '철벽 수문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체라노의 공로도 컸다. 스포트라이트가 경기 중에는 메시, 승부차기에선 골키퍼에게 쏟아졌지만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헌신적으로 막아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로번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괴롭힌 그는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를 앞에 두고 회심의 슛을 날리자 태클로 걷어내 결정적인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13일 오전5시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브라질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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