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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대종상 15관왕 싹쓸이

최우수작품·감독상 등 수상… 이병헌·조민수 남녀주연상

이병헌

추창민 감독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올해 대종상을 휩쓸었다.

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시상식에서 '광해'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을 비롯해 15개 상을 거머쥐었다.

'광해'는 폭군과 탁월한 외교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조선 15대 왕 광해군에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팩션 사극으로 CJ가 자체 기획·개발하고 '올드보이'의 황조윤 작가가 시나리오 초고를 맡았다. 데뷔 22년 만에 첫 사극에 도전한 이병헌은 '광해'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 차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이병헌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여우주연상은 '피에타'로 베니스를 울린 배우 조민수가, 여우조연상은 천 만 영화 '도둑들'에서 홍콩 배우 임달화와 중년의 멜로 연기를 선보인 김해숙이 수상했다.



충무로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에게 건네는 신인 남우상과 신인 여우상에는 김성균과 김고은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 감독상은 노년의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해로'의 최종태 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의 트로피는 세계가 인정한 김기덕 감독이 안았다. 공로상은 지난 1964년 영화사를 만들고 15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 곽정환 합동영화사 사장과 원로 배우 고은아 부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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