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90kg에 달하는 투포환 선수가 100m 단거리에 도전해 화제다. 17일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선(thesun)'과 텔레그래프(telegraph) 등에 따르면 미국령 사모아의 투포환 선수인 사바나 사니토아가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운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예선에 출전했다. 올해 스물두 살인 이 선수는 일반적인 육상 단거리 선수와 달리 육중한(?) 몸집이다. 90kg에 달하는 몸무게 때문에 '우사인 벌크(Usain bulk)'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사니토아는 원래 투포환 선수로 이 대회에 참가하려 했으나 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종목을 바꿔 육상 100m에 출전했다. 경기 결과 그녀는 다른 선수들보다 3초 이상 벌어지는 14.23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여자 100m 경기에 참가한 61명 중 59번째 등수. 이 대회 꼴찌는 14.38초를 기록한 키리바티 대표 티오이티 카투투에게 돌아갔으며, 아프가니스탄의 로비나 무큄 야가 간발의 차이로 꼴찌를 면했다. 한편, 이날 우승은 11.22초로 결승선을 밟은 미국 대표 카멜리타 지터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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