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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싱 총리, 부패 스캔들로 위기


만모한 싱(사진) 인도 총리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 함구로 일관했던 싱 총리가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동통신 입찰 비리와 관련한 의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통신 입찰 과정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국회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부인하면서 “부정부패 혐의자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싱 총리는 “통신주파수 배정 과정에 결코 관여하지 않았고 선착순 배정 원칙을 위배한 것은 나와 상의하지 않은 채 통신부에서 독단적으로 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당국은 지난 2008년 2세대(2G) 이동통신사업자 주파수 할당 입찰과정에서 부적격 업체에 특혜를 제공해 400억 달러에 가까운 국고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또 “최근 불거진 부정부패 스캔들로 국민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정치적 공방을 끝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 국가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FT는 다음 주로 다가 온 예산 심의를 앞두고 의회가 정상화돼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자격 미달 업체에 이동통신주파수 배정, 각종 커미션과 날림 공사 등으로 얼룩진 커먼웰스게임, 우주선 개발에 잇따라 실패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뇌물 아파트로 철거 명령을 받은 아다르시 타워 등 부정부패 관련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면서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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