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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생산성 향상으로 위기극복"
입력2004-11-04 09:11:27
수정
2004.11.04 09:11:27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실적의 호황에도 불구하고후판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원가 절감과 업무 혁신 등을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대부분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자 저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고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혁신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설계기법의 개선을 통해 후판 등 자재 소요량을 최소화하는한편 육상 건조공법 등의 신공법을 개발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엔진기계 부문에서 선박용 발전기 엔진제어시스템 개선을 통해 연 2억원 이상의원가를 절감했고 로봇기술부에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로 시운전 기간을 30%단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함께 내년 4월까지 업무혁신(PI)을 실시하고 오는 2006년 6월까지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조직 및 업무관행의 혁신도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후판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5월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2천억원씩 2∼3년간 진행된 투자가 마무리되고 작업 공정도 안정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목표치를 5%에서 7%로 높여잡고 원자재 일괄구매 등을 통한 재료비와 각종 경비의 절감 노력을 진행중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한 37척의 선박중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이 29척에 달하는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조선업계 최초로 도입한 6시그마 경영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에너지 절감대책을 마련해 시행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위기경영'을 선포하고 조선소 작업장내 직원들의조업시간 준수와 후판 절감 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후판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도 계속 하락하면서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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