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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으로 번지는 종북 논란

임수경 탈북자 막말 파문에 새누리 공세 강화<br>민주선 박근혜·황우여 사상검증으로 맞불작전

탈북 대학생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의원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의 후폭풍으로 종북 논란이 통합진보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불똥이 튀는 등 야권 전체로 옮겨붙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경고 이외에 더 이상 조치할 게 없다"며 임 의원을 감싸면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황우여 대표에 대한 사상검증으로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종북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경우 올해 대선전은 정책대결이나 복지ㆍ경제논쟁보다는 이념논쟁이 판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의원은 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 여러분과 탈북자, 언쟁 당사자분께 심려 끼친 점 사과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탈북 대학생인 백요셉씨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임 의원은 백씨가 자신의 보좌관에게 "총살감"이라고 농담을 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격분해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네가 그 하태경(새누리당 의원)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이상한 짓 하고 있지. 하태경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하태경 그 개○○"라는 막말을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이와 관련해 "의원들이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임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ㆍ해명에 대해 당이 믿는 만큼 조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통한 제명 방안을 밝히며 자진사퇴를 요구한 상황에서 소속 의원의 종북 논란이 불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의 종북 논란 책임론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대변인단과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민주통합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의 주사파와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민주통합당은 '역색깔론' 식으로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2002년 방북 때 만경대와 주체사상탑 방문 과정의 행적에 대해 해명하라고 맞불을 놓는 것이 그다지 통하지 않자 이날 황 대표까지 걸고 넘어졌다.

박용진 대변인은 "황 대표는 2006년 방북 당시 역시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일에 맞춰 갔는지, 그곳에서 김일성에 대해 어떤 존경의 생각을 했기에 이 관련 사진들을 (미니홈피에) 게재한 날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이었는지 밝히라"며 역공에 나섰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최근 북한의 호전적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내며 통합진보당과의 차별화에 나섰으나 종북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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