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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기일 정상조업 놓고 현대 노사 신경전

使 "탄력조정" 검토불구 勞 "부분파업" 발표현대자동차 노사가 월드컵 한국전 경기날 정상조업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첫 신경전을 벌인 것은 지난 4일 대폴란드전. 이날은 경기가 야간에 열려 TV시청을 희망하는 야간조 근로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노사간 협의를 통해 조업시간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하루전인 3일 임금협상을 위해 마주앉았던 양측 협상 대표단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노조측이 이 문제를 공식 제의해 올 경우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노조측은 자칫 월드컵 열기에 당면의 임협 쟁점사항이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 제의를 하지 않았던 것. 결국 울산공장의 경우 4일 야간조 9,000여명이 평소처럼 야간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10일 미국전. 예상외로 한국이 폴란드에 완승을 거두자 현장의 분위기도 온통 축구 얘기로 꽃을 피웠고 미국전 경기만큼은 꼭 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게다가 전체 근무인력의 70%정도가 주간조여서 10일의 조업여부에 대한 노사 협상이 불가피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노사화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이는 생산성 향상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노조측이 공식 요청해 올 것을 내심 바랐다. 그러나 회사측의 예상은 완전 빗나갔다. 노조는 10일부터 12일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시간대는 묘하게도 미국전이 열리는 시간이다. 회사측은 노조가 임금협상관련 사측을 압박하고 현장분위기를 고조시켜 13일 지방선거에서 민노총 지지후보를 당선시키는 한편 월드컵 미국전도 관람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보고 있다.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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