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를 국내에 발매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발매되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지난해 MSD가 발매한 ‘가다실’에 이어 2개 제품으로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GSK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자체 개발한 항원보강제(면역반응 강화물질) ASO4를 사용, 백신의 효능을 높였다. GSK 한 관계자는 “자궁경부암백신 중 가장 오랜 관찰기간인 6.4년의 서바릭스 임상시험 결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ㆍ18형을 100% 예방했다”고 밝혔다. HPV 16ㆍ18형은 자궁경부암의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한다. 첫 접종 1개월ㆍ6개월 뒤 추가접종을 받는 등 총 세 차례 맞아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접종대상은 성 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여성이며 승인받은 접종연령은 10~25세다. 박종섭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10대 초반의 면역 생성력이 가장 우수하지만 성 접촉시기가 비교적 늦은 국내의 경우 15~17세 여성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권장접종 연령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인해 주로 감염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로 진단받으며 28만명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600여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