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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광화문연가''엘리자벳'등 화제의 뮤지컬 3편이 호평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조승우, 조성모, 김준수 등 인기스타가 가세하면서 흥행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에 들어간 '닥터 지바고'는 뮤지컬의 흥행보증 배우로 통하는 조승우가 지난 14일부터 합류해 화제다. 남자주인공 '유리지바고'역에 캐스팅된 주지훈이 성대결절로 도중 하차한 뒤 조승우가 전격 출연하게 된 것. 닥터지바고는 그간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활기차게 끌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장면의 수정 여부를 검토해왔다. 국내 뮤지컬 배우 중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졌다는 조승우의 합류가 이 공연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지바고' 는 자신의 곁을 지키는 부인 '토냐'와 열정적인 여인 '라라' 사이에서의 갈등하며 혁명기 혼돈의 시대를 용기 있게 헤쳐 나가는 인물. 노래와 감정연기, 집중력과 에너지가 요구되는 배역이다. 영화 속에서는 오마샤리프가, 호주 공연에서는 앤소니 월로우가 열연했다. 6월 3일까지.
'광화문연가'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등 80년대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지난해 초연돼 성공을 거둔 뒤 지난 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개막됐다. 3월 11일까지 예정돼 있는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조성모의 뮤지컬 데뷔다. 초연 무대에서 활약했던 윤도현·리사·박호산·김태한·구원영과 함께 조성모가 이율·정선아·서인국·최재웅·김영주·인피니트 성규와 우현·정원영 등 뮤지컬 배우들과 더블 캐스팅된 것. 조성모는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작곡가 상훈 역을 맡았다. '광화문연가'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일본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린 '엘리자벳'은 유럽 최대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 호화생활을 누렸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렸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뒤 지난 20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죽음'과 사랑에 빠진 황후라는 판타지적 스토리와 유럽 특유의 음악,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이 눈길을 끈다. 이 공연은 그룹JYJ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가 가세했다. 그는 죽음을 의인화한 캐릭터 토드를 연기한다. 토드는 어린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엘리자벳과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다. 김준수는 '마지막 춤',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의 곡을 특유의 보이스로 소화하며 엘리자벳 역을 맡은 두 히로인 김선영, 옥주현과 호흡을 맞춘다. 5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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