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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설명회 열기 '후끈'…과열 우려도

올해들어 증시가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구가하면서 증권사들이 개최하는 주식 투자설명회 열기도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1,200포인트 시대를 맞아 투자설명회 개최 건수가 증가한데다 참여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증시 일각에서는 투자설명회 개최 열기가 증시 과열 신호로 인식될 수있다고 우려했다. 10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의 투자설명회 개최 건수는 지수 상승과 함께 증가 추세를 보여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621건을 기록했다. 본사에서 지원한 투자설명회 개최 건수 기준으로 올해 1월와 2월 54건과 41건에불과했지만 지수가 5년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인 3월에는 93건으로 올 들어가장 많이 개최됐다. 지수가 조정국면에 들어선 4월과 5월에는 다시 60건과 65건으로 줄었지만 다시오름세를 보인 6월과 7월에는 각각 86건, 78건으로 늘었다. 특히 기존 사상최고지수와 1,200포인트를 잇따라 돌파한 지난달에는 87건으로올 들어 두번째로 많은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증협 조사에는 대우, 굿모닝신한, 한화, 우리투자, 대신, 삼성, 현대, 한국투자, 메리츠, 미래에셋 등 회원사 10곳이 참여했다. 증협 관계자는 "지수가 오를 때는 증권사 투자설명회 개최가 빈번해지고 참석인원도 늘어나지만 조정을 받을 때는 개최건수와 참석인원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초에 비해 개별 투자설명회를 찾는 투자자들이 최근 크게 늘고있다.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올해 6월부터는 부동산시장의 아성인 강남지역 투자설명회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투자설명회에 강사로 나서는 증시 분석가들도 작년이나 올해 초와는 투자설명회분위기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에 비해 투자설명회 개최 건수가 늘었고, 참석인원도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특히 부동산 대책의 골자가 알려지기 시작한 6월 이후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지방에서 개최되는 주식 설명회보다 강남지역 설명회가 더 성황을 이룬다"고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대다수 증권사들이 연이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있다"며 "설명회도 성황리에 진행돼, 빽빽이 들어선 투자자들이 모습이 마치 노량진새벽시장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후끈 달아오른 증권사 투자설명회 열기가 증시 과열을 대변할 수도있다고 우려했다. 오 연구위원은 "2003년 3월 모 증권사가 지방지점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객장에 한 명의 투자자도 없어 직원 간담회로 대체한 일화가 있다"며 "당시 주가가 500포인트로 바닥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객장을 가득 채운 투자자 앞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역으로 과열의 초기 신호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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