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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지자체 행사 64개 취소·연기
입력2009-09-03 17:50:47
수정
2009.09.03 17:50:47
확진환자 4,477명… 학교 47곳 휴교·개학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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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지자체 행사 64개 취소·연기
확진환자 4,477명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대유행 가능성 경고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 등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전국 지자체의 대규모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3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들이 이날 현재까지 가을축제와 국제행사 등 64건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소는 42건, 연기는 14건으로 이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 777건의 8.2%다.
경기 양주시가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할 예정인 '세계민속극축제'를 취소했고 충북 충주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계획한 '세계무술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충남 태안군은 10일부터 14일까지 준비한 '국제철인3종경기대회'를 취소했고 서천군은 12일부터 2주간 열려던 '홍원항 전어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강원 인제군은 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려던 '서든어택 얼라이브 대회'를 무기한 미뤘으며 부산시는 12월3일부터 6일까지 계획한 금융박람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도 12월 초에 열려던 실버박람회를 취소했다.
행안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에 연인원 1,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2일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보냈다. 또 행사 중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해당 지자체 단체장이 신속하게 중단 결정을 내릴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애써 준비해온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 정책에 호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행사 취소 건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 재난위기상황실은 이날까지 신종플루와 관련해 확진환자 4,477명, 중증환자 3명, 사망자 4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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