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모펀드가입, SK 백기사 가능성"<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2천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가입해 SK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신기영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중요고객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가정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추측"이라며 "차기 주주총회에서 SK가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SK가 삼성전자에 백기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면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SK 주식 취득으로 과거 팬택앤큐리텔의 경우처럼 SK텔레콤으로부터 휴대폰 부문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삼성전자가 사모펀드에 가입한 경험이 없으며 주로 수익증권이나 MMF 등 기타 금융상품을 통해 내부현금을 운용해왔으며 연말에 사모펀드에 가입하는것도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 현금운용 외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