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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끌 주도주 부재, 주가 추가하락 우려 높아

주식시장이 반등 하룻 만에 다시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권의 지원합의에도 불구하고 LG카드 유동성에 대한 우려와 검찰의 대선 비자금수사 확대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주도 삼성전기 압수 수색 등으로 속절없이 하락,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중기 수급선인 60일선 마저 뚫고 내려감에 따라 당분간 조정권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8개월간의 상승국면과 달리 `주도주`가 없다는 것도 추가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0일선을 하향 이탈하는 약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주말보다 17.13포인트(2.22%) 떨어진 753.6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통과 통신업종만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금융업종지수는 전주 말보다 10.47포인트(4.31%)나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IT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주가 LG카드의 유동성 여파로 조정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수 상승을 견인할만한 업종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IT주 역시 기술적인 반등 수준을 넘어서는 급반등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연말 장세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를 포함한 내수주, 당분간 상승세 전환 어려워=이날 금융주의 하락세가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은행주는 4.10포인트(2.47%) 하락한 161.58포인트, 증권주는 75.50포인트(7.15%) 떨어진 982.93포인트로 마감해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된 금융주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금융주 뿐 만 아니라 다른 내수주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카드 유동성위기 여파로 금융주는 물론 내수주의 조정 폭도 깊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IT주의 상승흐름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주와 내수주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의 상승 흐름이 단절될 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금융과 내수주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도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여러 악재들을 희석시킬 만한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추가조정 가능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특히 현 상황에서 최대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카드사 유동성 문제가 지속되면 바닥을 통과한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마저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주로 매기 이전도 힘들듯=이 같은 금융주와 내수주의 둔화로 인해 매기가 IT주로 이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줄곧 상승추세를 이어 온데 따른 가격부담이 큰 데다 시장 분위기 자체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 말 상승 반전을 꾀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이날 급락하면서 의료정밀업종지수가 13.22포인트(3.73%) 떨어진 341.26포인트로 마감한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반증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와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IT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추가 매수나 국내 투자자의 추격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UBS증권 역시 IT주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단기적으로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션 드바우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술주의 경우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스 우려감과 세계 경기회복 약화 조짐 등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지지선 확보가 관건=최근 지수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당분간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지수는 당분간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720~74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기 위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태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업계의 유동성 부족과 대선자금에 대한 기업 수사 확대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는 약화될 것”이라며 “지난 3월 신용카드 유동성 위기 때와 같이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큰 폭의 지수 변동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석생 우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 압수 수사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조정 폭이 깊어진 것을 감안할 때 100일선과 120일 선이 위치해있는 720~74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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