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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데스티네이션 스파

영양·피트니스·테라피 등 종합적 맞춤형 서비스


서울 여의도의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펀드 매니저인 김현숙(37) 씨는 복잡한 투자 업무로 심신이 지칠 때가 많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는 상태. 김 씨는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시설을 찾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데스티네이션 스파인 '스파 라 스파'를 찾았다. 스파 컨설턴트로부터 건강 상태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김 씨는 우선 '엑서싸이즈 앤 플로팅(Exercise&Floating) 프로그램'의 하나인 아쿠아로빅에 참여했다. 스파 내 아쿠아 풀에서 강사와 함께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고 나니 마디마디 쑤셨던 관절이 제 자리를 찾은 기분이다. 이어 물 위에 떠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를 이용해 수중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기분을 만끽했다. '엑서싸이즈 앤 플로팅 프로그램'이 끝나고 김 씨가 찾은 곳은 크리스탈 룸의 '스톤 앤 핀다 테라피(Stone&Pinda Therapy)'였다. 직원은 따뜻한 돌을 김 씨의 어깨와 허리, 복부 등에 올려놓고 피로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었다. 스톤 테라피에 이어 제공되는 핀다 테라피는 각종 허브를 배합한 약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통해 마사지 효과는 물론 각종 약초의 효능까지 전해졌다. 허기가 느껴지자 '스파 퀴진'에서 유기농 과일과 음료를 요기를 한 후 '뮤직 앤 사운드 테라피(Music & Sound Therapy)'를 체험했다. 15개의 커다란 크리스탈 볼에서 사람의 뇌파와 유사한 소리를 만들어 침대에 누워있는 김 씨에게 전달한다. 사우나를 끝낸 그는 LG생활건강이 만든 고급 궁중 스파 '후스파 팰리스'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받은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씨가 체험한 데스티네이션 스파는 특정 공간에 머무르면서 건강 증진 및 몸매 교정, 라이프 스타일 개선을 유도하는 스파 형태를 말한다. 체중 관리, 독소 배출 등 특정한 목적을 갖고 체류하는 투숙객에게 피트니스, 영양, 휴식, 테라피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데스티네이션 스파 시설은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캐니언 랜치, 버드윙 스파, 칼라 비, 골든 도어 등이 데스티네이션 스파로 유명하다. 목적형 스파인 만큼 스파가 메인 시설이고 숙박이 부대 시설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샌디에이고 북동쪽 에스콘리드에 위치한 '골든 도어 스파'는 여성 전용 스파 리조트로 165명의 직원이 1주일에 40명의 한정된 예약 고객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1주일 체류 프로그램 비용만 7,000달러(약 900만원)를 웃돌지만 늘 예약이 찬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문을 연 곤지암 리조트가 국내 최초로 데스티네이션 스파를 도입했다. '스파 라 스파'는 W호텔의 '어웨이 스파'로 잘 알려진 웰캄사, '후 스파 팰리스'를 운영하는 LG생활건강과 제휴, 캘리포니아 방식의 데스티네이션 스파를 적용한 것이다. 약 6,600㎡(2,000평) 규모에 실내외 스파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스피드(3시간, 13만 2,000원), 하프 데이(6시간, 19만 8,000원), 원 데이(12시간, 30만 8,000원)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 최경아 마케팅 부장은 "강남의 고급 스파가 20만원(2시간 기준)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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